큰 기대 없이 방문하였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른 방 투숙 하시는 분들과 오며가며 반갑게 인사하는 분위기인 것도 좋았고요, 정원을 자유롭게 오가는 냥이들과 편안하게 대해주시는 사장님 내외 분, 방에서 있다보면 도란도란 들려오는 다른 분들의 이야깃 소리들이 어우러져 투숙하는 동안 마치 명절에 큰 댁 또는 할머니 할아버지댁에 일가친척 모두 모인 것 같은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청결도를 가장 꼼꼼하게 따지는 편인데, 누가 청소하셨을까.... 궁금한 마음이 들었을 정도로 완벽했고요. 이불, 베게, 수건도 굉장히 깨끗해서 찜찜한 마음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화장실도 물때 하나 없었고요. 아침 식사는 조금 늦게 가서 과일류는 빈 접시를 마주하긴 했지만 햄치즈 토스트는 넉넉하게 있었습니다. 모자란 것 채워달라는 요청을 드렸으면 채워주셨을거라 생각해요. 저희 부모님께도 경주 가시게 되면 도란도란으로 가시라고 권해드렸을 만큼 너무나 편안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참, 위치도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입니다. 바로 뒤에 넓은 공용주차장 사용할 수 있고, 첨성대는 골목 나오면 바로 보이고요, 대릉원, 황리단길도 걸어서 가깝게, 편의점, 스타벅스도 지척에 있습니다. 저는 안 갔지만 유명하다고 하는 무슨 쌈밥집도 근처였고요. 다음 번엔 조금 더 길게 가서 숙소에서의 시간도 즐기며 여유롭게 경주를 즐기고 오고 싶네요. :)